매일성경

20230916 -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 중심으로"(왕상7:1~12)

솔로몬은 성전을 7년, 왕궁을 13년 동안 지었습니다. 왕궁은 왕의 주거 공간만이 아니라 문무대신들과 국사를 논하는 어전회의 장소, 재판하는 곳, 무기고 등 각종 저장소가 있는 복합 단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나라를 정의롭고 평화롭게 다스리고자 하는 의도로 왕궁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점은 왕궁을 성전 곁에 지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나라를 예배 중심, 곧 하나님 중심으로 세우고자 하는 신앙고백의 외적 표현이기도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왕궁을 아주 규모 있고 효율성 있게 지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백성을 행복하게 할까 생각하며 건축의 모든 과정을 세심하게 살폈습니다. 건축에 참여하는 이들도 비록 힘이 들었겠지만 보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전 건축 7년에 왕궁 건축 13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나오면서 그들은 점점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가졌던 순수한 열정이 식어져 갔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백성을 향한 처음 사랑을 왕인 솔로몬 자신도 조금씩 잃어간 것입니다.

아무리 선한 사업도 일의 과정 속에 무리가 올 수 있고 피로가 겹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무조건 밀어붙이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솔로몬은 조금씩 흘러나오는 백성의 신음소리와 자신조차 처음의 순수성을 잃어가고 있음을 깨달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지점에서 실패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수면으로 드러나지 않은 일이라 무시해 버린 것이 비극의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늘 예배 중심의 삶에 거하고 있는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예배가 바로 서야 모든 것이 조화롭고 든든하게 세워집니다. 하나님을 향한 그리고 이웃을 향한 처음 사랑과 열정을 끝까지 잘 간직하도록 깨어 기도하고 말씀에 착념해야 하겠습니다. 목적이 선하다 하여 자동적으로 그 과정도 선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일도 그 과정에 무리가 생기고 신음소리가 들리면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간소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결단하기도 해야 합니다. 일을 하다 보면 욕심이 생겨 하나님의 뜻 대신에 인간의 뜻이 슬그머니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음을 알고 끊임없이 경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 중심으로 하는 것이 답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 중심으로"(왕상7:1~12)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9-16 08:12
조회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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