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1107 - "맞는 말 같으나"(욥4:1~21)

욥이 당한 재난의 소식을 듣고 그의 세 친구들은 먼 길을 단숨에 달려왔습니다. 무슨 말로 위로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그들은 말 없이  일주일을 욥의 곁을 지켰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친구들입니다. 욥이 큰 고통 속에서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고 차라리 일찍 죽었더라면 하고 한탄하자 드디어 친구들은 입을 열었습니다. 먼저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말을 꺼냈습니다.

그는 욥의 소위 "믿음 없는 소리"를 듣고 말을 꺼낼 수밖에 없음을 밝히면서, 전에 욥이 여러 사람을 훈계하고 낙심한 자들을 위로하고 실족한 자들을 지혜의 말로 일으켜 세워 준 것은 욥이 넉넉하게 살고 형통했기 때문에 그럴 여유가 있었던 것이지 막상 자기가 고통을 당하는 상황에서는 전에 다른 사람에게 말했던 것을 욥 자신에게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뉘앙스로 욥을 정죄했습니다.

그는 인과응보의 잣대를 가지고 욥을 재단하였습니다. 욥이 이렇게 처참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이 된 것은 그의 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은근히 욥을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와 동일시하였습니다. 죄악 가운데 있는 자는 "하나님의 입 기운에 멸망하고 그의 콧김에 사라지"고 힘센 사자와 같은 자라도 죄악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엘리바스는 그가 본 환상을 말하면서, 자기의 말이 하나님의 영으로부터 왔음을 강조했습니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깨끗하겠느냐?"

정말 옳은 말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말이 왜곡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종이라도 그대로 믿지 아니하시며 그의 천사라도 미련하다 하시나니"

언뜻 들으면 맞는 말 같습니다. 천사들도 피조물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미더워하시고 지혜롭다 하시며 당신의 전권을 위임하시기도 하십니다.

우리의 삶에 인과응보의 면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은 그 틀을 초월합니다. 사람의 경험과 세상의 가치관으로 하나님을 제한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그린 하나님, 내가 만든 하나님은 사실상 우상이며 이단 사상입니다.

맞는 말 같은데 틀린 말이 있습니다. 끝까지 그리고 자세히 듣고 분별해야 합니다. 이단들도 성경을 운운합니다. 마귀도 성경말씀을 인용하며 유혹합니다. 나의 생각과 말이 하나님의 말씀에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내 입맛에 맞게, 내 논리를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각주로 삼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서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하겠습니다.

 

"맞는 말 같으나"(욥4:1~21)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11-07 08:2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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