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30611 - "화목한 삶"

“오늘 6시 30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5월31일 수요일 오전 6시 41분에 서울시가 보낸 위급재난 문자입니다. 이에 전쟁이라도 났나하며 시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불안에 떨었습니다. 가방에 라면과 물병을 챙겨 집을 나왔다는 우리 교회 청년의 이야기도 들리고, 이럴 때에는 지하철역으로 피해야 한다는 설과 그게 더 위험하다는 설이 충돌하기도 하였습니다. 북한이 인공위성을 탑제한 발사체를 발사한 것으로 곧 판명되었지만, 다시 한 번 불안정한 한반도의 정세를 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6.25동란이 발발한지 73년이 되는 한반도는 아직도 남북으로 갈라져 같은 민족끼리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대치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동족이 죽고 가옥과 산천이 파괴됨으로 불화의 대가를 톡톡히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화해는 점점 더 요원해져 가는 것만 같습니다.

불화는 불안과 불행을 불러옵니다. 반대로 평화는 평안과 참된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이 있습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된다”는 말이지요. 이것은 나라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입니다. 남북한까지 갈 것 없이 남한 안에서부터 화목을 일구어내지 못하고 불화한다면 되는 일조차 안 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가정이나 교회나 나라나, 화목할 때 안 될 듯이 보이던 일도 신기하게 잘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다면 그 어떤 일도 잘 될 것이며, 없던 일까지도 생겨나 잘 될 것이 확실합니다. 하나님과의 화목이 모든 화목의 근본입니다.

우리 인간은 죄를 지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스스로 깨버렸습니다. 하나님과 불화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인간의 책임입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과 적대관계에 있는 인생만큼 불쌍하고 불행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불화는 결국 파멸이며 지옥의 형벌로 이어집니다.

하나님과 화목한 삶은 이웃과의 화목을 넘어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과 화목하는 일까지 그 영향을 끼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듯이 당신이 지으신 삼라만상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인 우리에게 자연을 선물로 주시면서 잘 가꾸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자연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존되면 우리에게 복되고 좋은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화목은 우리 모두를 웃음 짓게 합니다. 화목은 우리 모두를 생명의 기쁨으로 초대합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6-09 08:55
조회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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