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30604 - "꼭 간직해야할 앎"

지금까지 쌀부대 실밥을 십 수번은 풀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푸는 방법을 확실하게 모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면 실밥이 술술 풀리기도 하다가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잘 풀리지 않아 가위로 부대 끝을 자를 때도 있지요.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쌀가게에 가서 물으면 쌀부대 실밥을 손쉽게 푸는 방법을 알 수 있으련만, 그것이 그렇게 자주 있는 일도 아니고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 여겨지지 않아서인지 또 잊어버리고 삽니다. 이번 설교를 준비하면서 몇 십 년 전, 쌀부대 실밥과 씨름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인터넷을 검색하여 그 방법을 알아내었습니다. 아주 간단했습니다. 아직 시도는 해보지 않아서 장담할 수는 없어도 쌀부대 푸는 문제로 씨름할 일이 더 이상 없을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참으로 유용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고, 아는 것이 힘이라는 프란시스 베이컨의 말도 있지요. 그런데 알아도 그렇고 몰라도 그리 불편함이 없는 앎이 있는가 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힘이 되고 반드시 간직해야할 앎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복된 삶과 영원한 생명에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연계시와 특별계시인 성경말씀을 통하여 당신을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피조세계인 자연을 찬찬히 살피며 바라보는 자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됩니다. 자연의 이치가 우연이 아니며 질서와 법칙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당신을 알만한 것을 자연을 통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알 수 없다는 불가지론과 하나님이 없다는 무신론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운무에 둘러싸인 산봉우리와 산등성이를 보세요. 단비에 춤을 추는 산천초목을 바라보세요. 명상가가 아니더라도 겸손하게 마음을 비운 누구나 신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느끼지 못하고 잘 알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닫히고 복잡한 마음 때문입니다. 촉촉이 내리는 비로 만물에 생기가 가득합니다. 천지만물이 위대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조용히 귀 기울이면 그 소리가 들립니다. 가만히 집중하여 보면 온 세상이 하나님을 알만한 것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아가 특별계시인 성경말씀을 더욱 가까이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말씀묵상 가운데 반드시 당신을 만나주십니다. 그 만남은 앎이 되고, 그 앎은 곧 삶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앎이 가장 귀한 힘입니다. 거기에 참된 자유가 있고 참된 생명의 기쁨이 있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6-01 18:11
조회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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