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10516 - "최고의 유산"

어느 성도님이 자기 형제들의 우애가 매우 좋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부모로부터 유산으로 받은 땅이나 집 등 재산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유산 때문에 다투거나 형제간의 의가 상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크게 부유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부족함 없이 저마다 기반을 잡고 예수님 잘 믿으며 감사하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의가 좋았던 형제자매가 부모의 유산 때문에 싸우고 서로 등지는 일도 허다합니다.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물려줄 유산이 있다면 나중에 시비가 없도록 사전에 잘 정리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을 받는 자녀라면, 어련히 생각하고 배분하신 부모의 결정을 존중하고 감사함으로 받아야하겠습니다. 형제의 입장을 배려하고 축복하는 마음을 가지면 유산상속으로 인한 갈등은 많이 해소되리라봅니다.

부모에게 물려받을 물질적인 유산이 있으면 좋겠지만, 설령 없더라도 가장 중요한 유산은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뭐니 뭐니 해도 생명입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게 되었지만 생명을 잃으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성경의 잠언에서는 지혜가 곧 생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혜를 받아 마음에 품으면 생명이 풍성하게 역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지혜보다 눈에 보이고 가시적인 결과가 있는 물질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데 지혜를 무시하거나 멸시하면 마치 알맹이 없는 껍질만 붙잡는 것과 같아서, 그렇게 고생하며 쌓았던 부와 명예는 물거품처럼 사라져버립니다. 지혜 없는 삶은 결국 헛되고 헛된 삶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그것은 엄청난 재앙을 몰고 옵니다. 그러나 지혜는 우리의 모든 땀과 노력을 아름답게 하시고 가치 있게 만듭니다. 지혜는 지식과 정보가 많은 것으로부터 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많이 배운 사람도 정말 어리석은 선택과 잘못된 판단을 할 때가 많습니다. 가정과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나라까지 팔아먹은 사람들을 보면 대단히 똑똑하다는 이들도 많습니다. 지혜와 거짓지혜를 분별하려면, 그것이 생명을 살리는 것인가 죽이는 것인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참 지혜는 모든 일에 생명을 지향합니다.

자녀에게 물려줄 물질이 없어도 신앙과 삶의 모습을 통해 자녀가 하나님의 지혜의 말씀을 따르게 된다면 그것만큼 위대한 유산은 없을 것입니다. 그 유산을 받은 자녀가 그들의 후손에게도 그것을 물려주는 것만큼 부모에게 더 큰 기쁨과 영광은 없을 것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5-13 15:46
조회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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