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10509 - "밟지 말아야할 길"

교회 뒤 황금산 중턱에 새로운 도로가 뚫렸습니다. 예전에 자주 이용했던 오름길이 끊어져서 요즈음은 조금 먼 길을 돌아 산에 오릅니다. 크지 않은 산이지만 길이 여러 방향으로 많이 나있어 이리저리 돌아가면 꽤 먼 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둘레 길을 한참 걷다보면 등에서 땀이 납니다. 숲의 공기를 한껏 들이키면 마음까지 상쾌해집니다. 산길을 타고 내려오다가 가끔씩 예전에 산을 오르기 위해 자주 이용했던 그 길로 가봅니다. 끊어진 그 길 끝으로 축대가 버티고 있습니다. 낭떠러지이어서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습니다. 끊긴 그 길을 무시하고 앞으로 발을 내디뎠다가는 큰 일이 나겠지요. 돌아서 안전한 길로 가야할 것입니다.

우리 앞에는 바른 길이 있는가하면 그른 길도 있습니다. 계속 가도 좋은 길이 있는가하면 더 이상 가면 위험한 길도 있습니다. 길이 있다고 무작정 달려가다가 갑자기 낭떠러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달려온 속도 때문에 멈추지 못한다면 큰 사고가 나게 됩니다. 길이라고 해서 생각 없이 가면 안 됩니다. 잘 분별하여 가야합니다.

그른 길을 가는 악인의 모습을 보면 바른 길은 어떤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악인은 거짓과 속임수로 사람을 꾑니다. 그에게는 거짓말을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말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에게 설득당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악인은 더욱 더 그 악한 짓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악인은 또한 폭력적입니다. 선한 사람을 억울하게 하고 고통 속으로 집어넣습니다. 어린이 폭행의 대부분이 친부모에 의해서 일어나고 20대 남동생이 친누나가 잔소리를 한다고 살해한 일도 엊그제 밝혀졌습니다. 아무 이해관계도 없는 사람을 향해 소위 “묻지 마” 폭행과 살해를 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황폐해져가고 있는 증거입니다. 학창시절에 휘두른 폭력, 곧 “학폭” 때문에 지금 낭패를 당하고 있는 연예인들과 체육인들도 꽤 많습니다. 악인은 탐욕적입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불의한 수단과 방법을 서슴없이 사용합니다. “짐승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상당히 멋지게 들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을 벌어 가치 있게 쓰라”는 뜻이라면, 이 말은 틀렸습니다. 돈을 취득하는 과정도 정당하고 의로워야 합니다.

인생길에 바른 길과 그른 길이 있습니다. 바른 길을 가는 사람은 지혜로운 삶을 누리며 나누지만, 그른 길을 가는 사람은 미련하고 악한 삶으로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결국 자기도 파멸하게 됩니다. 밟지 말아야할 길은 디딜 생각조차 말아야합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5-07 11:34
조회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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