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20626 - "길을 닦으라"

우리나라 남쪽 바다에 거금도라는 제법 큰 섬이 있습니다. 그 유명한 소록도 옆에 있습니다. 13년 전까지만 해도 거금도에 가려면 육지에서 40분가량 배를 타고 가서 하루에 몇 번 없는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가야만 했습니다. 비포장도로였을 때는 털털거리는 버스를 타고 한참을 먼지 나는 신작로를 달려 목적지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배 시간, 버스 시간을 잘 맞추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었습니다. 악천후로 배가 출항하지 않으면 발이 묶여 오도 가도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 자동차로 언제든지 쉽게 그곳에 갈 수 있습니다. 그 섬에 저희 부모님 산소가 있는데, 육지에서 자동차로 30분만 달리면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길이 연결되고 닦이니 참으로 편리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길가에교회는 구원받을 백성들이 올 길을 잘 닦아놓아야 하겠습니다. 올 여름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의 길을 잘 닦아야하겠습니다. 코로나19 판데믹으로 느슨해지고 흐트러진 예배의 자세를 다시 바로 잡아야합니다. 마침 현장예배로 전환이 되고 하나님께서 귀하고 아름다운 새 예배처소도 우리에게 선물로 허락하셨습니다. 모두 함께 향기로운 산 예배가 되도록 준비하며 동참할 때 구원받기로 예정된 자들이 그 길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기쁘게 나아오게 될 것입니다.

2여년 만에 대면으로 산상기도회도 재개되었고, 어린이 여름성경학교와 청소년 및 청년부 수련회도 재개하게 됩니다. 신실한 주의 종들은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에 인격적으로 뜨겁게 우리 주님을 만났다는 고백을 합니다. 산상기도회뿐만 아니라 수련회와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우리 교회의 장년에서 어린이들에게 이르기까지 성령 충만함 가운데 뜨겁게 우리 예수님을 만나는 역사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모하는 영혼마다 신령한 은혜와 풍성한 은사로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또한 친교의 길을 잘 닦아놓아야 하겠습니다. 이미 배드민턴 교실과 탁구교실이 재개되었고, 국악교실 역시 재개되었습니다. 그리고 7월부터 주일 공동식사는 우리가 주 안에서 한 식구임을 느끼게 하며 천국잔치를 맛보게 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한 섬김에 참여하는 것은 더욱 더 영광스럽고 보람이 넘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 외에 그동안 코로나19로 훼손되었던 길들을 면밀히 살피고 단계적으로 다시 정비하면서 잘 닦아야하겠습니다. 길을 닦아놓아야 쉽게 올 수 있고 그 오는 길이 기쁨으로 가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6-24 09:16
조회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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