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00623 - "품위 있고 질서 있게"(고전14:20~40)

고린도는 주전 146년 로마 군대(장군 루시우스 뭄미우스)에 의해서 폐허가 되기 전까지 그리스의 도시 국가로서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던 도시였습니다.

그 후 한 세기 100년동안 폐허 상태로 남겨져 있다가 카이사르에 의해서 주전44년경부터 재건되기 시작했습니다.  카이사르는 고린도를 로마의 축소판처럼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로마의 글, 문화, 문학, 운동경기, 건축물, 신전 이런 모든 로마화가 고린도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랐습니다.

카이사르는 이전에 자신의 정복전쟁에 무공을 세웠던 이방의 장교들이나, 혹은 로마인 장교, 퇴역 군인들에게 시민권과 함께 일정량의 토지를 나누어 주고 남은 여생을 고린도의 재건과 함께 살도록 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 개의 무역항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모로 고린도는 기회의 땅이었습니다. 그런 고린도의 환경에 헬라 철학이 접목되면서 자연스럽게 고린도는 자기를 어필하는 문화가 자리잡았습니다.

그런 문화에서도 여성은 소외되었는데, 그와 달리 바울의 기독교 공동체에서는  평등을 강조하며 여성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억압되었던 여성들의 자기 표현 욕구가 교회 안에서 지나치게 분출되다 보니 교회에 혼란을 야기했던 것입니다. 은사가 풍부했던 교회이다 보니 방언과 예언의 문제에서도 동일한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고린도교회의 문제점을 다루면서 몇 가지 권면을 하는데, 그 근본 취지는 매우 명확합니다. 바로 교회의 연합과 일치, 그리고 복음의 전파였습니다.

바울의 가르침을 당시의 상황과 떼어서 화석화된 율법으로 만들기보다는 그 근본 취지였던 공동체의 연합과 일치 그리고 복음의 전파에  우리 개인과 공동체의 삶이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작성자
정동호
작성일
2020-06-23 09:25
조회
2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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