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20109 - "신발 끈을 다시 묶고"

새해가 밝았지만, 아직 코로나19판데믹이 가시지 않고 코로나변이바이러스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로마제국의 박해 속에서도 성도들은 가정에서 혹은 지하묘지인 카타콤 등에서 열심을 다하여 모이기를 힘썼습니다. 그리고 서로 신앙과 삶을 격려하며 모든 상황을 헤쳐 갔습니다. 코로나상황은 칼과 창으로 우리를 위협하지는 않지만 어떤 박해시대나 전쟁 상황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신앙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수많은 믿음의 공동체가 무너지고 해체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그 영향에서 자유롭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움츠려 들어서는 안 됩니다. 가슴을 펴고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론 코로나19와 변종바이러스에 대한 경계태세와 철저한 방역은 한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지요.

지난 2년 코로나19판데믹 상황은 마치 전쟁 같은 치열한 경기를 치룬 듯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길가에교회 공동체를 위해 새로운 일을 행하고 계셨습니다. 절묘한 타이밍에 새 예배장소를 예비하신 것입니다. 그동안 예배장소로 사용했던 여호수아홀도 저희들에게 참으로 훌륭한 공간이었습니다. 다만 천정이 높고 외벽이 얇은 체육관이었기 때문에 겨울에 난방문제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대형 석유난로 몇 대를 돌려도 아주 추운 날에는 실내온도가 12~13℃밖에 되지 않아 쌀쌀했습니다. 윙윙 소리도 나서 예배에 집중하는 데에 방해가 되기도 했지요. 음향에도 많은 신경을 썼지만 뒷자리에서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교회를 사랑하며 그런 환경에도 감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좀 더 쾌적하고 훌륭한 냉난방 시설에 소리도 더 잘 들리는 예배공간을 저희들에게 선물로 주시려고 일해 오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예배장소를 위한 헌금도 은혜 가운데 풍성히 채워졌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성도여러분이 십시일반으로 동참하고 계시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전액을 바친 대학생, 우리 교회 등록 교인이 아닌데도 예배장소를 위한 헌금을 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해주신 것입니다. 이제는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고 다음 경기에 힘차게 뛸 준비를 갖출 단계가 되었습니다. 심호흡을 하고 다친 곳을 살피며 싸맬 곳은 싸매고, 압박붕대를 두를 곳은 두르고 풀린 신발 끈은 다시 단단히 묶어야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앞을 향해야하겠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1-06 13:4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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