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10620 - "주님이 일하시는 방식"

얼마 전 심방 때 어느 성도님께서 하신 고백입니다. 사업을 할 때 일이 잘 풀려 힘이 나기도 했지만, 일이 앞뒤로 꽉 막혀 힘든 순간도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도저히 풀 수는 없는 심각한 지경도 한두 번 당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도우심의 손길을 구할 때,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방식으로 일을 해결해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 후 지금까지 일터나 가정에서 늘 순풍만 있었겠습니까? 변화무쌍한 바람이 이는 곳이 인생이라는 벌판인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니 늘 마음이 평안하고 감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사 드보라 시대에 이스라엘백성을 괴롭혔던 가나안 하솔의 군대장관 시스라라는 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교만하여 큰 소리 치며 난폭하게 권력을 휘두르다가 하루아침에 도망자신세가 되었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집에 가까스로 피신했습니다. 그 집 여주인인 야엘은 마실 것도 주면서 그를 숨겨주었습니다. 안심한 시스라는 깊은 잠이 들었지요. 이때 야엘은 장막말뚝을 가지고 손에 방망이를 들고 그에게로 가만히 가서 그 말뚝을 그의 관자놀이에 박았습니다. 말뚝은 그의 관자놀이를 꿰뚫고 땅에 박혔고, 시스라는 그렇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어디에서 이런 용기가 나왔을까요? 이스라엘백성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여리고성의 기생 라합을 연상시킵니다. 라합은 이스라엘정탐꾼들을 목숨 걸고 숨겨주었습니다. 여리고성의 병사들이 정보를 입수해 그의 집에 들이닥쳤을 때, 라합은 그들이 자기 집에 왔었지만 성 밖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하여 이스라엘정탐꾼을 살렸습니다. 탄로가 나면 자기는 물론 일가족 모두가 죽임을 당할 것을 뻔히 알면서 왜 그랬을까요? 라합은 이스라엘백성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비천한 신분이었지만 라합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꼈고 그 하나님께 자기의 생명까지 맡겼던 것입니다. 나중에 여리고성이 함락되었을 때에 라합과 그의 가족은 구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의 힘이나 능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자를 통해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자기 백성을 극적으로 구원하신 기적 같은 역사를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을 읽고 깨달아야할 것입니다. 지금도 동일하신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역사하실 것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6-17 18:01
조회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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