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10131 - "전인적 치유"

언제가 다른 차가 돌진하여 저의 차 옆구리를 들이받은 적이 있습니다. 차는 심하게 구겨졌으나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습니다. 조수석에 탔던 아들도 다친 데가 없었습니다. 공업소에 들어간 차는 며칠 후에 아주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겨졌던 옆구리는 새 것으로 갈아 끼워졌고 차 색깔도 새로운 것으로 도색이 되어 아주 새 차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겉은 마치 새 차처럼 되었지만, 엔진 등 기계와 부속품은 옛 것 그대로였습니다. 속까지 새롭게 되지 못했던 것이지요.

사람은 육체와 정신 그리고 영혼으로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단순히 질병에서 고침을 받는 것은 사고로 구겨진 차의 껍데기가 새로워진 것과 같습니다. 육체와 정신 그리고 영혼이 다 같이 새롭게 되는 것을 전인적인 치유라고 하지요.

사람들은 보통 육체의 치유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습니다. 그러나 육체는 건강할지 모르나 정신적으로 병 들어 있는 경우가 더 심각한 경우임을 알아야합니다. 나아가 육체와 정신은 건강하나 영적인 질병, 곧 죄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달아야합니다. 영혼의 병은 결국 영원한 사망, 곧 지옥형벌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거라사인의 땅에 들르셨을 때 귀신 들린 사람을 만났습니다. 군대와 같이 수많은 귀신이 그에게 달라붙어 그의 전인격은 넝마조각과 같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불쌍히 여기고 명하시자 그 귀신들은 그에게서 나와 마침 그곳에 있던 돼지 떼에게로 들어갔습니다. 미친 돼지들은 산비탈로 내리 달아 호수에 들어가 몰사했습니다.

그곳 백성들은 그런 예수님을 환영하지 않고 떠나가시기를 구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들은 자기들에게 익숙한 삶이 파괴되지 않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귀신들린 사람처럼 행동은 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귀신의 문화 속에 자기들도 모르게 물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삶을 가만히 두지 않으실 것이란 것을 그들은 본능적으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불편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어떠한 재앙이 닥칠지 불안했던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더 이상 물질적 손실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돼지 2천 마리이면, 한 마리 값을 20만원으로만 쳐도 4억 원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영혼의 구원보다 돈이 더 중요했습니다. 돈, 돈, 돈 하다가 미친 돈(豚), 곧 돼지처럼 그들은 구원의 기회를 영원히 걷어 차버리고 비극으로 내리 달았습니다. 전인적 자유와 치유를 주실 생명의 구세주께서 찾아오셨는데 그들은 그 보배와 같은 기회를 스스로 물리쳐버렸습니다. 참으로 불쌍한 인생이었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1-29 09:33
조회
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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