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0324 - "거울 앞에 서서"(마23:29~39)

의외로, 사람은 자기의 모습을 잘 보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의 모습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지적하며 비판을 잘 하는 자에게 이 증상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성경 말씀대로 잘 행한다고 자부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성경에 예언된 메시야가 바로 자기 앞에 계신데 알아보지도 못하고 오히려 그를 죽이려 했던 것만 보아도 그들이 얼마나 영적으로 눈이 멀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선지자들의 무덤을 관리하며 의인들의 비석을 꾸미면서 자기들이 조상 때에 있었더라면 선지자의 피를 흘리는 데 참여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습니다.  조상들이 무지하고 완악했기 때문에 의인을 죽였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너희 조상의 분량을 채우라"하시면서 그들 역시 조상들과 똑 같음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들을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하고 부르신 것은 그들이 사탄의 자식이란 뜻이었고, 그들이 결국 갈 곳은 지옥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렇게 심하게 꾸짖은 것은 이제라도 그들의 완악함과 무지를 인정하고 돌이키라는 것이었는데 그들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보내는 선지자들과 지혜자들 그리고 서기관들을 그들이 죽이고 십자가에 못 박고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 저 동네에서 박해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그들은 그렇게 했습니다.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바라갸의 아들 사가랴의 피까지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에 대한 죄값은 모두 다 그들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성경에 사가랴라는 이름의 인물들이 여러 명 등장합니다. 본문의 사가랴에 대한 여러 추측들이 있는데 다음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진다고 봅니다. 히브리 성경에, 창세기는 맨 처음에 역대기는 맨 나중에 배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역대기 제일 마지막 부분에, 우리가 가진 성경 역대기하 24장에, 성전 뜰에서 죽임 당한 사가랴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아벨은 인류 역사 상 처음으로 살해당한 사람으로 창세기 앞부분에 기록된 자입니다. 그러니까 성경에 기록된 모든 의인들의 피의 값을 치뤄야할 자가 바로 서기관과 바리새인 그들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를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하시며 탄식하셨습니다. 때로는 교훈하시면서 때로는 호되게 꾸짖으시면서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수 없이 주셨지만 그들은 끝끝내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는 그들의 삶이 황폐해지고 버린 바 되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의 거울, 사람의 거울, 역사의 거울 앞에 늘 서서 자신을 잘 살펴 보아야 하겠습니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속히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으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의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늘 겸비하여 주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남의 눈속에 있는 티를 빼라고 하기 전에 자신의 눈속에 있는 들보를 발견하는 일에 더욱 민감해야 하겠습니다.

 

"거울 앞에 서서"(마23:29~39)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3-24 08:26
조회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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