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0921(화) - "일이 네게 쉬우리라" (출18:13~27)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광야에서 만난 여러 장애물을 넘도록 했습니다. 물과 음식, 그리고 아말렉이라는 약탈자까지,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대적에 대해서도 승리케 하시는 여호와닛시의 약속까지 얻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공동생활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은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감당해야 합니다. 서로 간의 작은 일들을 서로가 배려하면서 해결하고, 공동체 안의 큰 일은 지도자 역할을 하는 어른들이 역할을 하면 해결됩니다. 이와 같은 공동생활은 애굽에서 생활할 때도 잘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번성한 것입니다. 공동생활을 정말 잘 이루어졌기에 요셉을 알지못하는 바로가 왕에 올라 이스라엘 공동체가 종살이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이때 역시 번성합니다. 바로가 과한 노동을 시킬 때도 거뜬히 감당했습니다. 지도자가 있었고, 산파가 있었습니다. 공동체의 질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가족과 함께 모세를 방문했을 때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장인과 아내과 아들들을 만났으니 오늘과 같은 추석명절의 즐거움을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누립니다. 떡과 고기를 나눕니다. 그러나 모세에게 명절의 즐거움도 잠시, 하루뿐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아내 십보라와 두 아들 게르솜과 엘리에셀을 만났지만 가족과 같이 시간을 보낼 겨를 도 없이 다음날 다시 재판을 해야 했습니다.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13절 “이튿날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는” 모습을 봅니다. 미디안의 제사장인 그가 보기에 너무나 도가 지나친 상황이었습니다. 그것을 14절에서 지적합니다. “네가 이 백성에게 행하는 이 일이 어찌 됨이냐 어찌하여 네가 홀로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네 곁에 서 있느냐”

모세는 15절~16절에서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16절 “그들이 일이 있으면 내게로 오나니 내가 그 양쪽을 재판하여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 모세의 말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의 기적 이후의 광야생활을 하면서 일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지 못하고 원망하는 모습을 계속 보였습니다. 특히 맛사에서 보인 그들의 행동은 더욱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아야 한다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하나님의 계명과 규례라는 관점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는 이는 모세 뿐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점점 심각해졌습니다. 공동체의 건강을 상실했습니다. 이젠 무조건 모세에게 나아옵니다. 애굽의 종살이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이 만든 하나님의 종살이 합니다.

얼마나 비상식적이었으면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가 17절에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도다”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18절 “너와 또 너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경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네게 너무 중함이라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하는 공동체 질서를 다시 잡도록 조언합니다. 하나님께 물을 필요도 없고, 하나님이 특별히 지시할 필요도 없는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그럼에도 이드로의 말 속에는 우리가 하나님께 가져야 하는 태도가 담겨있습니다. 19절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 너는 하나님 앞에서 그 백성을 위하여”입니다. 20절 하나님의 본심을 알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율례와 법도를 가르쳐서 마땅히 갈 길과 할 일을 그들에게 보이고” 그리고 21절~22절에서 공동체의 짐은 상식적으로 나누어지는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너는 또 온 백성 가운데서 능력 있는 사람들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자를 살펴서 백성 위에 세워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아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큰 일은 모두 네게 가져갈 것이요 작은 일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너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네게 쉬우리라”

이드로의 조언에 따라 25절 “모세가 이스라엘 무리 중에서 능력 있는 사람들을 택하여 그들을 백성의 우두머리 곧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삼”습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공동체 질서를 회복하게 됩니다. 이드로도 자기 땅으로 갑니다. 그리고 내일 말씀,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내산에 서게 됩니다.

 
일이 네게 쉬우리라
작성자
석광호
작성일
2021-09-21 16:23
조회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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