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0129 - "내속에 내가 많아"(눅9:37~50)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 노랫말 중 일부입니다. 일반가요이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줍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렇지만, 주님과의 관계에서도 이것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내 안에 내 생각과 계획으로 가득 차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올 공간이 없습니다. 말씀이 제대로 마음속에 들어있지 않으니 믿음의 역사도 요원하게 되는 것이지요.

예수님이 변화산에 올라가 계실 때 산 아래에는 귀신들린 한 아이가 뒹굴고 있었습니다. 외아들이 불에도 들어가고 물에도 들어가는데도 아버지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찾아왔는데, 산에 올라가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산 아래 남아있었던 제자들에게 고쳐달라고 했지만 그들은 그 아이를 고치지 못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신 예수님은 그 모습을 보고 그들을 향해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라고 꾸짖으셨습니다. 제자들의 마음에는 한 영혼의 전인적 치유보다 신유의 역사를 통해 자기들의 영광을 드러내고자하는 욕망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가졌던 신앙의 순수함이 퇴색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귀신을 꾸짖으시고 아이를 낫게 하신 후, 당신이 악한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서 고난을 당하시리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는데도 그들의 귀에 그것은 맴돌다가 흘러갈 뿐이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에는 자기들의 생각으로 가득 차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누가 크냐하는 것이었습니다.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정치적인 왕이 되실 것이라고 그들은 믿었고, 나중에 어떤 자리에 앉을 수 있을까하며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말씀이 제대로 들릴 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한 아이를 당신 곁에 세우시고, 이 어린아이와 같이 무시당하기 쉬운 자를 영접하는 것이 바로 당신을 영접하는 것이고 나아가 성부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높아지려하는 것보다 낮아짐과 섬김의 삶을 말씀하심이었습니다. 가장 작은 자가 큰 자라는 역설을 분명하게 가르치셨습니다.

내 속에 있는 자아를 늘 비워 내야하겠습니다. 그리고 말씀이 내 속에 가득 채워졌으면 합니다. 그 말씀이 역사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욕망을 비우고, 낮은 데로 임하시는 주님의 뒤를 따라갈 수 있도록 더욱 더 진실하게 기도하며 신실하게 응답해야하겠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1-29 10:37
조회
2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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