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21002 - "나를 보내소서"

3년 만에 연 추수감사찬양제는 정말 은혜가 넘치고 풍성했습니다. 재능과 실력이 녹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름답고 멋진 잔치가 된 것은 적극적인 구역원들의 참여와 헌신적인 구역장들의 수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시무장로님들도 모두 구역장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구역장의 직분이 무겁고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구역은 작은 교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역들이 모여 전체교회를 형성하는 것이지요.

구역장은 목장의 양떼를 살피는 목동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의 영육의 상태를 늘 돌아보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목회자에게 알리는 일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많은 시간과 힘을 쏟아야만 하는 일이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만 하는 직장인이나 사업자에게 구역장의 직분은 여간 부담이 안 될 수 없습니다. 얼마 전 구역장 모임에서도 나온 말이지만, 구역장직분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르심에 순종하며 묵묵히 자기 몫에 태인 십자가를 지고 가는 구역장들의 모습을 보며 적지 않은 위로와 힘을 얻곤 합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구역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교회사역의 장이 척박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마치 쓰나미가 휩쓸고 간 자리에 서 있는 듯이 막막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만큼 더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 사역자들 앞에 펼쳐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주님의 일을 감당할 신실한 일꾼들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감당할 일꾼을 지금 부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는 장로, 안수집사, 권사를 선출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이 직분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해야하는 자리입니다.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고 감당해서도 안 되는 직분입니다. 선거라는 절차를 따르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의 과정입니다. 어찌 거룩하고 완벽하신 하나님의 일을 우리가 감히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임재 앞에 끊임없이 엎디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 앞에서 우리의 악함과 약함을 고백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늘 깨끗하게 되어야할 것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능력과 지혜로 채우실 것입니다. 그 거룩함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느끼며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불러 세우시는 곳이 어느 곳이라 할지라도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믿음으로 응답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9-29 18:58
조회
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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