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01220 - "위기 앞에서"

일 년 전 암 진단을 받고 지금도 투병 중에 있는 어느 신문기자의 글을 보았습니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했던지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난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에이, 아닐 거야. 하늘이 나한테 그럴 리 없어. 나한테 그러면 안 되지. 두 아이 키우랴 일하랴 고생고생하다 이제 조금 살 만하니까 암이라고?”

암이나 심각한 질병이 갑자기 닥쳐왔을 때에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그 일이 자기에게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참 안 됐구나.’하며 지나쳤는데 그 일이 자기의 현실이 될 때 적지 않는 충격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도 그렇고, 교회적으로 그룹홈 문제도 그렇습니다. 이런 일이 우리의 현실이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전에는 먼 이웃의 이야기로만 들었던 것들이 실제로 우리가 씨름해야만 하는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이 세상에 문제가 없는 삶의 현장은 없습니다. 그것의 경중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도 각자가 당면한 문제가 당사자에게 있어서는 제일 시급하고 중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우리가 늘 들어왔던 다른 이들의 문제가 어느새 우리의 문제가 되어있음을 인식하게 됩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여러 문제와 도전을 우리는 회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것과 정면으로 맞서야하고 결국 그것을 이겨내야 합니다.

위기를 당했을 때 더욱 더 열심히 기도하며 이겨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함께 모여 기도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럴수록 단 둘이서라도 사회적 거리를 철저히 지키면서 기도해야할 텐데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기도의 총량이 코로나 이전보다 더욱 더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위중한 시기에 더욱 더 많은 기도와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데, 기도의 총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개인기도와 짝 기도 등이 더욱 더 활발하게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함께 모여 기도하지 못함으로 인한 기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습니다.

사탄은 이런 위중한 문제 앞에서 기도의 불을 꺼뜨리려고 갖은 계교를 부립니다. 피곤하다, 바쁘다는 핑계거리를 떠오르게 만듭니다. 기도의 시간을 지키는 것은 율법주의적인 행위일 뿐이라고 속입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코로나 이전의 기도의 총량을 채워야 합니다. 아니 채우고 넘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앞에 있는 도전을 이길 수 있는 궁극적인 길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0-12-19 10:05
조회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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