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7(목) - "불사름이 되리라" (히5:11~6:8)

오늘 말씀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어느 정도 신앙생활을 한 누구나 해당될 수 있는 점입니다. 먼저 11절, “듣는 것이 둔함”을 지적하며 시작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복음에 대해서 듣는 것이 둔한 때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둔한 정도가 아니라 꽉 막혔습니다. 듣는 것도 보는 것도,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야 눈에 비늘 같은 것이 벗겨졌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때에는 주님 보여주시는 환상을 보고 주님의 말씀을 따릅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에서 지적하는 것은 단순히 듣는 것이 둔함이 아니라 오래된 것입니다. 어느 정도 오래되었느냐? 12절에서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그러지 못했음과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에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상태가 왜 문제이니 이어서 설명합니다.

13절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복음에서 의가 빠진다, 의의 말씀이 없다는 것입니다. 히 7장 2절에서 멜기세덱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나누어 주니라 그 이름을 해석하면 먼저는 의의 왕이요 그 다음은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히브리서에서 의가 없다면 평강도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듣는 것이 둔함이 오래되면 지각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14절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  지각을 사용하지 못하면 당연히 현재의 고난, 연단을 이겨낼 수 없고, 선악도 분별하지 못할 수 없습니다. 이것 역시 하나님의 의가 없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듣는 것이 둔함이 오래되는 것을 지적하는 것은 하나님의 의가 없는 믿음은 변질된 믿음이고, 믿음이 변질되면 변절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강하게 선포합니다. 6장 1절과 2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세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  앞에서 얘기한 예수님을 꺼리게 되고 천사를 더 좋게 보는 신앙,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 예수님이 우리와 같이 인간이 된 것까지 불편하게 된 신앙 역시 “듣는 것이 둔한 것”이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절과 5절,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변절될 수 있음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특히, 6절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그러나 반대로 7절,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듯이 듣는 것이 둔하지 않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4장 12절에서 말씀한대로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합당한 채소를 내고 하나님께 복을 받는 은혜를 누린다, 연단을 잘 이겨내고 선악을 잘 분별하여 의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듣는 것이 둔함을 오래 방치하면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되고 결국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된다고 경고합니다.

7월과 8월, 무더위를 보내게 됩니다. 쉼도 있어야 하지만 나의 믿음을 점검하고 훈련하는 시간도 있어야 합니다. 가시와 엉겅퀴를 걷어 내고 합당한 결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불사름이 되리라" (히5:1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