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20625 - "나의 묘비명은?"(삼상31:1~13)

"처음은 좋았으나 끝이 안 좋았다." 혹은, "선으로 시작했다가 악으로 끝나다."

사울 왕의 묘비가 있다면 거기에 이와 같이 새겨져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여지없이 패하고 사울의 세 아들과 많은 군사가 죽었습니다. 사울 자신도 적이 쏜 화살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의 손에서 모욕적으로 죽을 수 없다고 자기의 무기 든 자에게 칼로 자기를 찌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심히 두려워하여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사울은 자기의 칼로 자결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활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회개할 기회가 있었으나 사울이 가슴을 찢고 회개하였다는 기록을 볼 수 없습니다. 그는 "명예로운" 죽음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비참한 생의 말로입니다.

그의 죽음은 결코 명예롭지 못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사울의 시신을 발견한 블레셋은 그의 목을 베어 그 머리를 블레셋의 사방에 보내고 그의 몸은 벧산 성벽에 못 박았습니다. 참으로 모욕적인 죽음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사울과 그 아들들의 시신을 거두어 자기 곳으로 가서 불사르고 그 뼈를 땅에 묻으며 칠 일 동안 금식하면서 엄숙히 장례를 치렀습니다. 전에, 요단 동편에 있는 길르앗 야베스가 암몬 왕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었을 때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규합하여 그들을 구한 일이 있었습니다(11:1~11). 그들은 그 은혜를 기억하고 이와 같이 갚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악한 왕이 된 사울이 그런 모욕적인 죽임을 당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여 그의 시신을 방치하지 않았습니다.

은혜를 갚지 않아도 될 이유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가 악한 자라 할지라도 그에게서 은혜를 받았다면 그 은혜를 갚는 게 도리입니다.

열왕기서를 보면 이스라엘과 유다 왕들에 관한 기록이 교차해서 나오는데, 크게 두 부류의 인물로 구분됩니다. 그 하나는 다윗의 길을 따라 하나님의 뜻대로 선을 행한 왕이고, 다른 하나는 여로보암의 길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며 악을 행한 왕입니다. 그들의 묘비가 있다면 그런 내용이 새겨졌으리라 봅니다. 과연 나의 묘비명은 어떤 것일까요?

"나의 묘비명은?"(삼상31:1~13)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6-25 08:07
조회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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