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0115 - "형식과 내용"(눅6:1~11)

형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과 같습니다. 일방적으로 형식을 파괴할 때 내용의 실체를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이것은 마치 그릇이 있어야 밥이나 국을 담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릇을 만들어 닦고 광택을 내다가 내용 담기를 잊어버리는 경우입니다. 때로 그릇은 장식용으로 쓰기도 하지만 모든 그릇을 관상용으로 만들어버리면 음식 먹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법도 그렇습니다. 법을 만드는 것은 안전과 보호 그리고 궁극적으로 정의와 사랑을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그 정신을 잃어버리면 법은 정죄와 형벌의 도구로 변질이 됩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지켜야합니다. 안식일은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쉼을 통해 다시 영육으로 새롭게 일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제도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율법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결국 살리시기 위하여 주신 것입니다.

안식일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밭 사이로 지나가다가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었습니다. 이를 본 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지적하며 비판했습니다. 안식일에 타작, 곧 일을 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다윗의 예를 들어 그의 잘못된 생각을 지적하셨습니다. 다윗과 그의 동료들이 사울왕에게 쫓겨 다닐 때 제대로 먹을 것이 없어서 제사장으로부터 성소의 진설병을 얻어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 떡을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다는 율법의 규정이 있었습니다만, 그것보다 굶주린 이들에게 그 떡을 나눠주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뜻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바리새인들조차 존경해마지않는 다윗의 예이니 그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오른손 마른 사람을 고치시려 할 때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고발할 증거를 찾을 의도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며 물으셨습니다. 답은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그를 고치셨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행위도 일하는 것임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병으로 고통 받는 이가 고침을 받는 것보다, 어떻게든 예수가 올무에 걸리는 것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을 하나의 정죄의 틀로 만들어버렸던 것입니다.

형식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형식주의는 깨뜨려야합니다. 율법은 정말 귀한 것입니다. 그러나 율법주의는 과감히 버려야합니다. 언제나 선을 행하는 것, 생명을 살리는 것을 취해야합니다. 정죄보다 정의와 사랑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1-15 11:15
조회
2484
전체 1

  • 2021-01-15 17:30

    예수님은 왜 그리도 어려운 길을 가셨을까요?
    그냥 쉽게 안식일은 남들처럼 그냥 쉬셔도 되지 않으셨을까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없이 지키는 율법의 의미 없음을...
    우주의 왕이신 예수님을 통해서만
    성삼위의 사랑의 관계 안에 들어 갈 수 있으며, 사랑의 관계 안에서
    풍성한 사랑을 누려야만, 사랑 충만한 율법을 완성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기 위해...

    남들처럼 안식일에 쉬지 않으시고, 끊임 없이 일하신
    예수님의 희생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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