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3 - "산 돌"(벧전2:1~10)

태어난 아기가 자라가야 하듯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나 역시 자라가야 합니다.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여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가야 합니다. "신령한 젖"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진리의 말씀과 늘 함께 할 때 나는 하나님의 성품인 거룩과 사랑을 닮아갈 수 있습니다. 천국을 상속할 자이지만 나는 이 땅에서 나그네 길을 갑니다. 나그네는 자칫 머문 자리를 그저 거쳐가는 곳이라 생각하여 아무렇게나 하고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차림새는 비록 초라한 나그네의 모습이라 할지라도 나의 정체성을 한 시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자라감과 동시에 지체들과 한 몸으로 지어져 가야 합니다. "보배로운 산 돌(living stone)"이자 "보배로운 모퉁잇돌(cornerstone)"이신 예수님을 모든 일의 기준과 토대로 삼아 공동체, 나아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야 합니다. 나 역시 산 돌로 예수님께서 이루실 역사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부족한 나를 택하시고 왕 같은 제사장으로 존귀하게 삼으신 것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 곧 복음을 삶으로 선포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나로 인하여 우리 주님의 생명이 흘러 다른 사람들도 산 돌로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