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01017 - "하나님을 기다릴지어다"(시27:1~14)

인생의 깊은 수렁이나 기가 막힐 웅덩이에 빠져보신 일이 있습니까? 아마 그런 경험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면초가'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초나라와 한나라가 전쟁하던 시절의 이야기가 배경이 되어 생겨난 사자성어입니다.

초(楚)나라의 패왕 항우와 한(漢)나라의 유방이 천하 다투던 때, 항우에게 마지막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아끼던 슬기로운 장수 범증마저 떠나 버리고, 결국 유방에게 눌려 한(漢)나라와 강화하고 동쪽으로 돌아가던 도중 해하(垓下)에서 한(漢)나라의 명장 한신에게 포위당하고 말았습니다. 빠져나갈 길은 좀체로 보이지 않고, 병졸은 줄어들며 군량미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군과 제후의 군사는 포위망을 점점 좁혀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사방에서 초(楚)나라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가뜩이나 고달픈 초(楚)나라 병사로 하여금 고향을 그리게 하는 구슬픈 노래였습니다. 한(漢)나라가 항복한 초나라 병사들로 하여금 고향노래를 부르게 한 것입니다. 항우는 깜짝 놀라면서 「한(漢)나라가 이미 초(楚)나라를 빼앗았단 말인가? 어찌 초(楚)나라 사람이 저렇게 많은고?」하고 탄식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항우는 800기의 잔병을 이끌고 오강까지 갔다가 결국 건너지 못하고 그 곳에서 자결하고 맙니다. 사면초가는 이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4자성어이지요.

오늘 시편의 저자 또한 항우와 같이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매우위태롭고 위험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비탄에 빠진 항우와 달리 저자는 매우 담대합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시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할 것이 없다.'라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는 사람과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는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경험을 합니다. 시인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의 가치를 잘 알기에 4절과 같이 노래합니다.

'내가 바라는 오직 한 가지는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것이라.'

이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어 사면초가의 상황에서도 시인과 같이 하나님과 함께함으로 강하고 담대하게 극복해내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작성자
정동호
작성일
2020-10-17 14:56
조회
2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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