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01114 - "믿음의 뿌리"(대하11:1~23)

애석하게도 르호보암 때에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갈라졌습니다. 아버지 솔로몬이 그 분열의 씨앗을 심었던 것인데, 르호보암이 그것을 바로 잡기는커녕 더욱 가속화시켰던 것이지요. 유다와 베냐민 지파 외에 열 지파가 떨어져나가 북 이스라엘을 형성했습니다. 남 왕국은 유다 지파의 이름을 따라 유다라고 했습니다. 한 언어, 한 민족이었는데 두 동강이가 난 것이지요. 남 왕국 르호보암은 군사를 모아 북 이스라엘을 치려고 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스마야를 통해 "너희 형제와 싸우지 말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시자, 르호보암은 순종했습니다. 그래도 믿음의 뿌리는 남아있었던 것입니다. 이 순종으로 삼년동안은 나라가 그런대로 강성했습니다. 성경이 일부러 "삼년"을 명시한 것은 그 이후가 어떠했는지를 암시해줍니다.

북 이스라엘과 싸우는 대신, 르호보암은 성읍들을 재정비하고 건축했습니다. 주로 동, 서, 남쪽에 위치한 것들이고 북 이스라엘과 마주하는 곳에 세우지 않았던 것은 언제든지 돌아오라는 메시지였습니다. 물론 분계선에는 병사들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아직은 르호보암이 제정신을 아주 잃지 않았던 것을 보여줍니다. 신앙의 뿌리가 주는 힘입니다. 르호보암은 아버지의 타락도 보았지만, 철저한 회개도 목도했습니다. 그리고 역사를 통해, 통치 초기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다윗의 신앙에 대해 배웠을 것입니다. 르호보암은 선대로부터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을 더 본받은 불행한 왕이었습니다. 나는 여러 선택을 하며 오늘을 살게 될 것입니다. 조상 탓,  환경 탓하기보다 옳은 선택을 하여야하겠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여로보암이 우상들을 세워놓고 율법에 위배되는 거짓제사장들을 세웠습니다. 하여, 북쪽의 열 지파에 흩어져 살았던 레위지파는 사선을 넘어 남 유다로 왔습니다. 열 지파에 속했지만, "마음을 굳게 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찾는 자들"도 따라나섰습니다. 마치 한국전쟁 당시 북쪽에서 정든 집을 떠나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남하했던 이들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그들은 삶의 우선순위를 알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먼저 구하고 있는지를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 먼저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믿음의 뿌리를 더 깊고 넓게 뻗어 세찬 비바람도 견딜 수 있는 삶의 줄기를 세워갔으면 합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0-11-14 10:31
조회
2625
전체 1

  • 2020-11-14 12:10

    성전을 지켜야 할 레위 사람들이 시류를 쫓아 북 이스라엘로 갔다가
    자신들이 설 자리가 없어 다시 남유다로 내려 오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사사시대 레위지파 사람들의 형편이 북이스라엘로 갔던 레위지파 사람들의 형편과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성전에서 하나님 섬기는 일에만 충실해야 할 레위지파가 시류를 쫓아 이리저리
    헤매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예수님 이후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고,
    레위지파와 같은 위상을 갖게 되었으나,
    굳이 레위지파와 같이 하나님 섬기는 일에만 구분되어 진 분들이
    목회자님과 선교사님들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베트남에 선교사로 오신 분들이 많이 있는데,
    마치 사사시대와 분열왕국 시대의 레위인의 모습처럼 지내는 분들도
    간혹 보게 됩니다.

    오늘은 제 주변에 계신 목회자/ 선교사님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오늘 말씀에 나오는 레위지파처럼 시류를 쫓을 수 밖에 없는
    그런 모습이 되질 않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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