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2-"솔로몬의 영화"(대하9:13~31)

본문은 솔로몬 통치 기사의 결론으로서 솔로몬시대 이스라엘의 영광과 솔로몬의 죽음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8장 12절~9장 31절, 오늘 본문의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영광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 어제 새벽에 살펴보았던 스바 여왕의 솔로몬 예방 사건입니다. 참으로 찬란하고 영화로운 솔로몬의 권력과 부와 명성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본문은 열왕기서에도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역대기와 다른점이 발견되는데, 열왕기서의 기사는 솔로몬의 부와 영화를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이를 솔로몬의 타락 기사 직전에 배치하였습니다. 솔로몬의 타락 기사를 기록하고 있는 열왕기상11장의 4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왕상 11:4 –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역대기서에서는 그의 부와 영화가 그의 경건한 신앙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임을 시사합니다. 즉, 솔로몬 시대 이스라엘의 영광만을 부각시켜 포로 귀환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 역시 하나님의 성전을 중심으로 하여 바른 여호와 신앙을 갖기만 하면 솔로몬 시대의 영광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것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왕기서에는 솔로몬의 찬란한 부와 영화가 그의 타락의 전조가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두 책의 기록이 모순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분명 둘 다를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 순전한 마음으로 주님의 뜻을 따를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을 내려 주십니다. 물론 물질적인 축복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러한 복을 포함한 영적이고 육적인 복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허락하실 것이라는 것이 성경의 말씀입니다. 역대기의 기록과 같이 말이죠. 하지만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복이, 특별히 물질적인 축복이 오히려 하나님을 멀리하게 한다면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일 수 있음을 또한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저주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복을 우리가 악하게 사용할 때 그것이 하나님을 진노하게 할 것입니다. 저주스러운 삶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복을 허락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복을 세어 봅시다. 그리고 주어진 복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면 우리에게 허락하신 복을 통해 하나님과 더욱 깊은 관계를 맺게 되고 그것은 더욱 풍성한 은혜로 우릴 인도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온전히 역대기의 복을 누리며 복된 삶을 세워가는 우리 모두 되시길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