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01127 - "잘못된 길"(대하21:2~20)

영동고속도로 여주 휴게소를 지나자마자 우회전하여 달리는 길이 중부내륙고속도로입니다. 영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후 얼마 안 되어 개통이 되었는데, 여주에 있는 장인장모님댁에 가다가 그 길로 잘못 들어선 적이 있습니다. 아직 건축자재들이 길옆에 널려져있었고 지나가는 차들도 거의 없었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을 깨닫고 차를 돌리려 해도 마땅한 곳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충청북도까지 내려갔다가 간신히 돌아왔습니다. 멀리 가긴했으나 그래도 잘못된 것을 깨닫고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때론 잘못된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길에 들어서지 않도록 주의해야하겠지만, 혹여 잘못된 길에 들어선 것을 발견하였을 때는 빨리 돌아서야 합니다. 잘못을 발견하였다 하더라도 돌이키기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단히 돌아오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찾으면 찾게 될 것입니다.

유다의 여호람 왕은 아버지 여호사밧과 할아버지 아사의 길을 걷기보다 장인인 북 이스라엘 왕 아합의 길을 좇았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정리한 산당을 다시 세우고 나라에 우상숭배가 창궐하도록 했고, 자기의 세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아우들을 모두 칼로 죽였습니다. 여호람의 아내는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였습니다. 여호람 자신도 덜 된 사람이었지만, 못 된 아내와 처가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것입니다.

북 이스라엘에서 활동하던 엘리야가 남 유다 여호람 왕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의 악행 때문에 가족이 큰 재앙으로 치심을 받고, 여호람 자신은 창자에 중병이 걸려 창자가 밖으로 빠져나와 죽게 되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언이기도 했지만, 경고이기도 했습니다. 엘리야를 통해 주신 말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가슴을 치며 회개해도 모자랄 텐데 그는 마음을 더 완악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엘리야의 예언대로 들이닥쳤습니다. 막내 아들 외에 모든 아들들이 죽임을 당하고 아내들과 왕궁의 모든 재물들은 탈취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창자가 터져나와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왕이었지만 그를 아끼는 자 없이 죽음을 맞았고 열왕의 묘실에도 안치되지 못했습니다.

오늘 내가 가는 길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지 살펴야하겠습니다. 내가 행하는 일, 내가 품고 있는 생각조차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인지 돌아보아야하겠습니다. 행여나 그렇지 않을 때는 빨리 돌이켜 옳은 길로 들어서야하겠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0-11-27 07:18
조회
2417
전체 1

  • 2020-11-27 18:07

    선지자 요나가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하자, 니느웨 왕이 바로 회개를 선포하고
    멸망을 피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엘리야의 예언을 받았던 여호람의 Reaction은 전혀 기록되지 않았고,
    그대로 예언이 이루어 진 것을 보면,
    여호람 왕은 그 예언을 무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늘의 뜻을 알고, 귀를 열면 멸망 할 수 밖에 없었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듯 합니다.

    운명을 정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운명을 바꿀 수 있으시다는 사실을 믿고
    하나님께서 경고하실 때 빨리 반응하는 제가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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