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00618 - "주의 만찬에 대하여"(고전11:17~34)

성찬식은 예수님께서 재정하신 주님의 만찬입니다. 성찬식은 주님이 베푸신 만찬이고 만찬의 자리는 기쁨이 넘치는 자리가 되는 것이 마땅할텐데 오늘날 성찬식의 분위기는 좋은 말로 경건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굉장히 무겁고 그 가운데 슬픔이 짙게 깔려있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사실 초대교회 성찬식의 분위기는 말그대로 부활의 소망으로 기쁨이 넘치는 만찬의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에 부유하고 사회적 신분이 높은 성도들이 가난하고 사회적 신분이 낮은 성도들을 배려하여 다 모이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분별력 없이 자신들이 준비해온 떡과 포도주를 먼저 몽땅 먹고 마셔버림으로 가난한 성도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공동체의 기쁨이 사그러들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이에 바울은 공동체의 지체들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만족과 기쁨을 위해서 무분별하게 성찬을 행했던 사람들을 향해서 예수님의 죽으심의 의미를 강조하며 책망을 했고, 오늘날까지 성찬의 의미 가운데 부활의 기쁨보다는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이 더 강조되게 되었습니다.

배려하지 않는 행동, 무분별한 행동들은 주님께서 주신 선하고 좋은 것들을 유익이 되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해롭게 만들며, 공동체의 기쁨을 사그러뜨리고 깊은 슬픔 가운데 빠지게 만듭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의 삶 가운데 배려하지 못하고 분별력 없는 모습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오늘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배려하고 분별력있게 행동함으로 우리의 삶 가운데 기쁨이 되살아나게 하고, 주님 주신 은혜를 은혜 되게 하는 하루 보내기를 원합니다.
작성자
이순혁
작성일
2020-06-19 06:34
조회
2888
전체 2

  • 2020-06-19 09:37

    아멘~~~


  • 2020-06-19 11:15

    해외에서 6년 동안 일하다가, 세파에 밀려 한국에 들어 왔을 때 저의 마음은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달래려고 미 서부를 9일 동안 투어하고, 남쪽 지방에 있는 조그마한 건설회사에 출근하기 앞서 약 2개월의 휴가(?) 기간을 보내는 동안, 친하게 지내는 집사님을 통해 제가 없었던 6년동안 새로 오신 몇몇 집사님들을 소개 받았습니다.

    모두 사회에서 성공 하셔서, 재력이 대단하신 분들이어서, 30여년 간 다녔던 직장에서 밀려난 저는 그저 그분들의 성공 무용담을 듣고만 있게 되었지요. 어려서부터 소심한 성격을 무던히 노력하여 말도 잘하고 자신감도 넘쳐나는 것 처럼 만들었던 지난 시절의 모습은 간 곳이 없어지고, 다시 어렸을 적 소심함으로 되돌아가는 씁쓸함을 느껴졌었습니다.

    교회라는 곳이 많은 캐릭터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사회에서 성공하신 분들이 교회에서도 여러가지 역할을 맡아 일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현실 적으로 시간과 물질이 없이 교회 운영을 하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이지요.

    배려의 사전적인 뜻이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인데, 상대적으로 사는 조건들이 조금 더 나은 사람들이 핸디캡을 가진 상대를 도와 주거나 보살펴 주는 것이겠지요.

    리더는 먼저 누가 어떤 핸디캡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핸디캡에 대해 자존심 상하지 않게 잘 보살피고 도와야 할 것 같네요.

    리더 들이 잘 돕고, 돌보지 않으면 바울 선생님께서 고린도 교회에 그런 모임은 차라리 없는게 낫겠다며 꾸지람 하셨던 그 꾸지람을 우리가 들을 수 도 있겠습니다.
    저 역시 배려를 받아야 하고, 또 배려 해야 할 사람이므로, 같은 책망을 듣지 않도록 오늘도 몸을 사려 봅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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