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00617 - "형식과 내용"(고전11:2~16)

천주교에선 미사 때 여자들은 머리에 베일(veil), 곧 미사보를 씁니다. 머리를 가리는 것은 정숙과 순명을 의미합니다. 무슬림 여자들의 히잡이나 눈 외에 온 몸을 가리는 차도르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형식이 너무 강화되고 정작 중요한 내용이 빠질 때가 있습니다. 베일을 썼다고 자동적으로 신령과 진정한 예배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형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이어서 쉽게 깨뜨려서는 안 됩니다. 알찬 내용을 담을 수 없는 형식이라면 손을 봐야 하겠지요.

가정이나 교회 공동체 안에 질서와 평등이 있어야 합니다. 양자는 충돌보다는 조화의 개념입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고(엡5:22),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는 것(엡5:28)이지요. 복종하라 강제하는 것과 사랑하라 강요하는 것은 말씀과 한참 멀어진 것입니다. 제 자리를 지키며 서로를 존중해야 하겠습니다. 다 머리일 수 없고 다 손일 수도 없습니다. 머리나 손이나 없어서는 안 될 지체입니다. 그런 면에서 다 똑같이 소중하고 귀함을 인정해야 하겠습니다. 질서의 형식에 평등의 내용이 꽉차있어야 하겠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0-06-17 11:33
조회
3003
전체 1

  • 2020-06-17 13:01

    성경을 근본주의 적 사고로 접근해서 읽다보면, 오늘 말씀과 같은 곳에서 걸리고 맙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어진 이유가 하나님을 이해하고, 그 분과의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바울선생님이 고린도 교회에 보냈던 편지의 중심을 굳이 찾고자 한다면, 칭찬과 권면 뒤에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고, 그로 인해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가 성경으로 채택되지 않았을까요?

    바울 선생님은 예수님과 고린도 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성도들 하나 하나를 만나서 권면하고 위로하려는 마음이 글 한자 한자에 담겨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성도를 보살피고 싶었던 목자의 심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을 잘 지킨다고 칭찬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교회(건물이나 모임이 아닌)를 사랑하는지 아니???" 하고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해외에 있지만, 카톡으로 070전화로 교회 소식을 전해듣기도 하고, 여러 Issue 들에 대해 의견도 내기도 하며, 몇 몇 분들과는 장시간 통화도 합니다.

    어제 저녁 어느 집사님과의 통화에서, 우리 교회가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더라도, 우리가 사회에서 단맛 쓴맛 다 겪어보고, 꿋꿋이 버티고 지금까지 살아 왔는데... 마음을 하나로 해서, 기도하며 해결하면 안 될 것이 있겠냐며, 마음을 다졌습니다.

    이런 것은 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면하시던 바울 선생님이 고린도 교회의 전통을 잘 지켰으니, 칭찬한다 라고 하신 말씀을 보며, 저는 어떤 칭찬을 받을까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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