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0412 - "하라고 하시니"(출4:1~17)

나이 들어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매우 힘이 듭니다. 나이80세인 모세가 애굽의 압제 하에 있는 자기민족을 구출해야하는 일은 생각만 해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자신감도 바닥이고 의욕도 사라졌는데 그런 큰 일을 감당해야만 한다는 것은 정말 피하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자꾸 핑계를 대면서 하나님의 명령에 거부의사를 표명했던 것입니다.

애굽 왕 앞에 서는 것은 둘째 치고, 자기 동족인 이스라엘사람들조차도 자기를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는 그저 미디안광야에서 평범하게 살다가 생을 마무리하기 원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아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함께 하심을 보여주시기 위해 이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지팡이가 뱀이 되게 하시고 그것이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과 품에 넣은 손에 나병이 생기게 하시고 그것이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 등입니다. 이 두 개를 보고도 이스라엘백성이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 하심을 믿지 않으면 나일강물을 퍼서 땅에 부으면 그것이 피가 되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이적을 체험하고도 모세는 자기가 말을 잘못하기 때문에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이 아님을 강하게 피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입과 함께 계셔서 할 말을 가르쳐주시겠다고 하시자,  모세는 보낼 만한 자를 보내시라고 계속 하나님의 명령에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노하셨습니다. 말주변이 있는 형 아론을 대변인으로 세워주시며 애굽으로 가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시자 모세는 결국 순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이80인 자기를 찾아오셔서 애굽에 가라고 말씀하실 때 하나님께 보인 모세의 처음 언행은 매우 겸손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그는 자기민족을 애굽에서 구출할 만한 능력이나 열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를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어떻게 말하고 행할 것인지를 다 알려주시고 그 일을 능히 이루시겠다고 했는데도 계속 자기만을 바라보고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사실 교만이었습니다.

하나님나라의 일은 나의 힘과 지혜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맡기실 때 나의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은 겸손한 태도입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나님께서 맡기셨다면 또한 그것을 감당할 힘과 지혜로 함께 하실 거라는 것을 믿지 못하고 계속 거절하는 것은 교만한 태도입니다. 나는 할 수 없을지라도 하라고 하시니, 말씀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겸손히 순종해야하겠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4-12 13:24
조회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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