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02210410 - "비우게 하시고"(출3:1~12)

40세 때의 모세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의욕도 대단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굽의 왕자로 당시 최고의 환경과 스승을 통해 다방면에서의 실력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마음 먹은 일이 안 되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만사가 척척 이루어져갔을 것입니다.

망명자가 되어 미디안 광야에서 보낸 세월이 40년입니다. 나이 80이 되었습니다. 40년 전의 자신감과 의욕은 사라졌습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며 살았습니다. 하루종일 양들과 지내다보니 언어감각도 무뎌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다시 불러 애굽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히브리 족속을 구하게 하실 것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철저히 비우고 낮아지게 하신 다음에 하나님은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떨기나무 가운데 하나님이 임하셨습니다. 떨기나무는 백향목처럼 멋지고 고급스러운 나무는 아닙니다. 불에 타면 금방 재로 변하는 어떻게 보면 보잘 것 없는 나무입니다. 그 나무가 타지 않는 신비한 광경을 보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방식입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자라할지라도 하나님의 영이 임재할 때 영원히 타오르는 불길처럼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해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고통을 보고,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내려가서 건져내고 인도하여 약속의 땅으로 데려가시기로 하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모세를 도구로 삼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모세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시고 모세에게 애굽으로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모세에게는 그 약속에 대한 믿음과 그 명령에 대한 순종이 요청되었습니다. 모든 일은 모세를 통해 하나님이 하실 것입니다. 자신감과 의욕이 아니라 자기 비움과 전적인 순종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기 위해 갖추어야할 조건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4-10 07:52
조회
3116
전체 0

온라인 헌금 계좌 안내
농협 100054-55-001851
(예금주 길가에교회)

*계좌이체시 헌금을 구분해주시고 주민번호 뒷자리를 써 주세요.

(예: 십일조헌금: 십+
     주민번호 뒷자리
     주일헌금: 주+
     주민번호 뒷자리
     감사헌금: 감+
     주민번호 뒷자리
     선교헌금: 선+
     주민번호 뒷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