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10219 - "의로운 청지기"(눅16:1~13)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들렸습니다. 사실이었습니다. 청지기는 그 직무를 계속할 수 없게 될 것을 알고, 주인에게 기름 백 말을 빚진 사람을 불러 증서에 오십이라 쓰게 하고 밀 백 석 빚진 자에게는 팔십이라 쓰게 했습니다. 일자리를 잃을 때 그들에게 도움을 받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주인이 그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했다고 하는데, 이를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주인이 칭찬한 것은 그의 횡령과 문서 위조가 아니라 일을 처리하는 민첩함과 영리함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불의한 청지기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당면한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서, 이 세대 어둠의 자녀들은 빛의 자녀들보다 더 지혜롭습니다. 어둠의 자녀들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민첩성과 열정입니다. 물론 그들의 불의와 거짓은 정당화될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빛의 자녀인 나는 주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얼마나 민첩하게 열정적으로 응답하고 있는지요?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가 큰 것에도 충성됩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성실과 열심을 다하지 않고서 어찌 그 큰 하나님나라에 충성을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에서는 믿음 좋다고 말을 들으면서 정작 가정이나 일터에서 불성실하다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삶을 의롭다고 인정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돈을 돌같이 여기라는 것은 돈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지, 돈 자체를 악으로 보라는 뜻은 아닙니다. 돈을 버는, 곧 경제행위에 있어서도 빛의 자녀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신령한 일에만 관심을 가지겠다고 맨날 교회나 기도원에서 성경말씀 보고 기도만 한다면 소는 누가 키웁니까? 크리스천 중에 부자들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그 경제행위가 의로워야하며 그 목적이 이웃사랑 하나님사랑이 되어야하겠지요. 돈은 섬김의 대상이 아니라 섬김의 도구임을 잊지 않는 의로운 청지기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2-19 10:15
조회
2327
전체 1

  • 2021-02-19 11:58

    난해하네요.

    저의 직장 생활을 돌아보면
    32년을 다녔던 회사에서
    약 11년은 주인이 자리를 비운 계열사를
    오늘 본문의 청지기와 같이 맡아 운영했고,

    지금 다니는 회사는 4년 중 약 2년을 Vietnam에서
    주인이 없는 해외 법인의 법인장(청지기)을 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악 소문 때문에 갑자기 자리를 잃게 된 청지기의 마음이
    전 회사에서 투자 유치 문제로 자리를 잃게 되었던 저의 마음과
    동일해서 청지기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본문의 청지기와 같은 행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6개월은 한국에 직장을 구해 놓고, 가장 좋은 조건으로
    회사를 나올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했었지요.

    지금도 역시 베트남 법인을 주인 대신
    회계/재무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데, 아직은 칭찬 받고 있습니다.

    어릴 때 읽었던
    탈무드에서 돌로 된 큰 동전을 지고 갈거냐, 굴려서 갈거냐라는 질문은
    아직도 저의 재물관이 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어떤 재물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그 재물로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
    분명히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아...

    해석이 어찌 되었든, 감사와 찬양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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