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20703 - "치열한 싸움터에서"

저는 군 생활을 후방에서 했습니다. 이등병 때 잠자는 시간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동기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연병장에 집합하여 서있을 때도 꾸벅꾸벅 조는 이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밤에 내무반 안에서의 불침번 혹은 초소에서의 보초를 2시간씩 섰는데 다음에 교대해 줘야할 상급자, 소위 고참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어 꼬빡 4시간을 버텨야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군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한 번은 초소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데, 각 초소를 점검하는 당직 사관이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누군가 다가오면 총을 겨누고 암호를 물어 신분을 확인해야 하는데 조는 바람에 큰 실수를 한 것입니다. 전시상황이었다면 총살형을 당할 일이었습니다. 평시에도 보초가 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다행히 영창 신세는 면했습니다. 당직 장교에게 호된 꾸지람을 듣고 기합을 받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되었습니다.

부대 담벼락에는 “졸면 죽는다”라고 큰 글씨로 적혀져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특히 전시 상황에서 보초가 졸면 자기뿐만이 아니라 부대전체가 큰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군인은 늘 경계태세를 갖춰야하고 늘 깨어 전투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우리 인생은 전쟁터입니다. 이 치열한 싸움터에서 졸면 안 됩니다. 늘 깨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우리의 궁극적인 대적이 마귀임을 인식함과 아울러 싸움의 준비를 철저하게 하여야합니다. 체력단련과 전투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합니다. 운동선수들을 보면 자기의 종목과 직접 관계있는 기술 외에 기본 체력단련을 철저하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볼 감각이 뛰어나고 정확한 슈팅과 패스 능력을 갖춘 축구선수라 할지라도 체력이 쉬 소진되면 자기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칼과 창을 잘 다루는 군사라 할지라도 기본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전쟁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확도가 급격하게 떨어질 것입니다. 전투훈련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훈련이 안 된 채로 전쟁터에 나가는 것은 패배를 작정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인생이란 치열한 싸움터에 나가면서, 평소 영성훈련이 안 된 채로 당신의 궁극적인 대적인 마귀와 그의 졸개인 귀신들을 상대로 어떻게 싸울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매일 말씀묵상과 기도 그리고 사랑의 실천을 내용으로 하는 영성훈련이 절대 필요합니다. 늘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합니다. 동시에 단련과 훈련으로 준비되어 하나님의 전신갑주와 무기로 무장하고 나갈 때 승리는 당신의 것이 될 것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6-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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