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20619 - "두려움을 벗으려면"

지난 2월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이 있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우리나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하여 3대 1로 승리를 했습니다. 베트남은 7연패로 이미 본선 진출이 불가능하게 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중국을 한번 이긴 것으로 온 나라가 축제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에 중국을 이긴 것은 국가대표팀 경기역사상 처음이고,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에 속한 국가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거둔 첫 승리였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에 져서 예선 탈락이 확정된 중국은 큰 충격에 빠졌고 자국 축구대표팀을 향한 중국인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는 소식입니다. 약체라고 여긴 베트남에 패배한 이유가 공한증, 곧 한국을 두려워하는 심리라는 분석을 일부네티즌들이 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한국인이라는 것이지요. 중국 축구팀이 한국팀만 만나면 맥을 못 추스르고 패배하기 일쑤라고 합니다. 이 공한증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축구팀은 많은 연구와 아울러 애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실력의 차이도 있겠지만, 두려움은 그나마 있는 실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합니다.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전쟁에 나갈 때마다 승리를 거뒀던 다윗도, 사울 왕이 작정하고 자기를 죽이려하자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심지어 적대국인 블레셋 가드로 도망가 목숨을 부지하려했다가 그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대문짝을 손가락으로 그적거리고 침을 수염에 흘리면서 미친체하였습니다. 가까스로 그곳을 빠져나와 유다 땅으로 되돌아갔지만 불안과 초조함 때문에 다른 적대국인 모압에 피신했습니다.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그가 있어야할 곳은 그래도 유다 땅이라 하자 다시 유다 땅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다윗의 모습과 많이 다릅니다. 두려움에 휘어잡히면 세상 그 누구도 바로 설 수 없습니다. 그래도 다윗이 위대한 것은 그는 그 두려움에 계속 잡혀있지 않았습니다. 가까스로 눈을 들어 힘과 능력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당신이 당면한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하심을 믿음의 눈을 밝혀 보게 될 때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죽을 것 같은 상황이 견딜 만함을 깨닫게 됩니다. 눈을 들면 사면으로 꽉 막힌 곳의 하늘이 뻥 뚫려 있는 것과 어깨에 날개가 달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아무에게나 보이지 않습니다. 늘 깨어 하나님과 기도로 교통하는 자만이 볼 수 있습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2-06-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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