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10919 - "성령을 따라"

추수의 계절입니다. 알찬 열매와 무르익어가는 곡식은 보기만 해도 행복하고 배가 부릅니다. 이렇게 넉넉하고 풍성한 결과는 그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농부가 불철주야 정성으로 가꾸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거기에 하나님께서 은혜의 햇빛과 단비를 주셨기 때문에 더더욱 가능한 일입니다. 같은 농사라도 때를 잘 맞추어 정성을 다해야 좋은 소출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심을 때와 가꿀 때에 재배법을 숙지하고 그것에 잘 따라야 풍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 심을 때부터 바르게 해야 함은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농사와 같습니다. 심는 대로 거둡니다. 팥 심으면 팥 나고 콩 심으면 콩 납니다. 사람은 크게 두 가지의 씨를 심으며 삽니다. 성령과 육체의 욕심이라는 씨입니다. 성령을 심으면 성령의 열매를 맺고, 욕심을 심으면 추하고 파괴적인 열매를 맺게 됩니다. 우리의 선택은 분명합니다. 성령을 심는 것입니다. 곧 성령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할 유일의 방법입니다. 성령을 따라 사는 것과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사는 것은 항상 서로 충돌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은 성령을 따라 사는 자입니다. 성령이 그를 도와 그의 삶을 변화시켜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수동적으로 기다리고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성령을 따라 가는 길에도 끊임없이 육체의 욕심이 유혹하고 우리를 넘어뜨리려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우리의 정욕과 탐심을 같이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집요하게 일어나는 육체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합니다. 이것이 자기를 부인한다는 뜻입니다. 성령을 따라 사는 자는 헛된 영광을 구하지 않습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만을 구합니다. 자기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애를 쓰지 않습니다. 오직 주의 이름만이 항상 그의 삶에서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찬송가의 고백처럼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깁니다. 진리의 말씀 가운데 행하니 자유가 그의 삶에 가득합니다. 어떤 환경 어떤 상황에 처해도 그것이 그를 묶어두지 못합니다. 설령 몸이 얽매일 수 있으나 그의 양심과 영혼은 자유 합니다.

잠시 누리는 세상의 쾌락과 만족을 위하여 육체의 욕심을 따라가지 않아야합니다. 당장은 달콤할지 모르지만 영원히 망하게 됩니다. 오직 성령을 따라 살아야합니다. 이것이 행복이며 자유이며 생명의 길입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1-09-17 12:11
조회
1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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