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 이인호목사 칼럼

20201025 - "간절한 마음"

코로나19 때문에 분기마다 있었던 산상기도회도 쉬고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산속에 있는 기도원에 가서 단체로 여러 가지 기도제목을 가지고 부르짖으며 기도하고 저녁을 먹은 후 야외에서 개별적으로 흩어져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일정이지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산에 올라가 기도하면 성령의 불이 더 뜨겁게 불타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어디에서나 우리는 깊고 뜨거운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상기도회의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기도회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더욱 더 간절한 심정으로 임하실 것이고 기도원의 분위기가 부르짖는 기도에 적합한 이유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르짖는 기도가 다 깊고 뜨겁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때로는 조용히 하는 기도가 더 뜨겁고 깊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주 다급하고 아픔이 있을 때 우리는 소리를 내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깊고 뜨거운 만남은 마음 중심으로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자의 몫입니다. 얼마 전에 저의 넷째 자형이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30여 년 전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셨습니다. 건강하셨을 때도 교회를 위해, 특히 교회학교를 위해 왕성하게 일하셨지만, 다친 후에도 휠체어를 타고 얼마나 열심히 교회 봉사를 하며 신앙생활을 하셨는지 모릅니다. 장례식을 집례하시는 목사님이나 자형의 삶에 대해 증언하시는 분들은 하나 같이 “장로님은 교회 중심의 삶을 사셨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매일 교회에 나와 기도하고 물 한 모금 마신 뒤에 교회를 한 번 둘러보고 일터에 나가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도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그 어떤 보화보다 더 값지고 빛이 납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모습은 손을 들고 기도하는 자에게서도 발견됩니다. 제가 아는 어느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여자 친구가 대학원 시험을 볼 때였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경쟁률도 높고 쟁쟁한 실력자들이 몰려들어 통과하기가 쉽지 않는 관문이었습니다. 청년은 여자 친구가 시험을 보는 같은 시간에 기도실에 들어가 손을 들고 간절히 중보 기도했습니다. 아말렉군대와 맞선 이스라엘 군대를 위해 기도했던 모세의 심정이었습니다. 팔이 아파 손이 내려오면 다시 힘을 내어 손을 번쩍 들고 기도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어렵다는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중심으로, 전심으로, 진심으로 깊고 뜨겁게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해주십니다.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적절한 것으로 안겨주십니다.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0-10-23 16:2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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