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0230321 - "내가 만든 틀을 깨고"(마22:34~46)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개인들이 예수님을 올무에 걸리게 할 "기가 막힌" 문제를 가지고 왔으나 자기들의 무식만 드러낸 일을 듣고, 이번에는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또 하나의 "기가 막힌" 문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율법에 여러 계명이 있는데 그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냐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자기들끼리 논쟁한 문제이기도 했는데 이렇다할 결론이 나지 않은 난제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그들의 생각의 출발부터가 잘못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크고 작음이 어디 있습니까? 성경을 자세히 연구하고 깨닫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쓸 데 없는 것에 그들은 시간과 정력을 쏟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첫째 되는 계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의 수 많은 조항 중에 하나를 꼭 집어 택하기를 주문했던 그들의 뒤통수를 치신 대답이었습니다. 이어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는 것이 둘째 계명이라 하셨는데, 이 말씀 앞에 "그와 같으니"라는 말씀을 붙이신 것은 사실 그 둘은 하나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율법과 선지자들이 다양하게 선포한 말씀은 바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곧 "사랑"의 각주라는 것입니다.

차제에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에게 "너희는 그리스도(메시야)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누구의 자손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성경에 해박하다는 그들은 주저없이 "다윗의 자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혈통적 다윗의 자손이 나타나 왕이 되어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을 믿었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메시야관(觀)이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시편(시110:1)을 인용하여,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고 고백한 것은 그리스도가 비록 혈통으로는 다윗의 자손으로 나시지만 이스라엘을 넘어 온 세상을 위한 구세주이심을 밝히셨습니다.  율법, 곧 모세오경만 정경으로 인정했던 사두개인들과는 달리 율법은 물론 선지서와 시편을 비롯한 성문서를 다 정경으로 고백했던 바리새인들은 성경을 인용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토를 달 수 없었습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연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할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바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 없는 하나님 사랑 없고, 하나님 사랑 없는 이웃 사랑은 없습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같은 말이라도 온유와 친절로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이런 구체적인 사랑의 삶을 무시한 성경 지식은 신(新)바리새인을 만들어 낼 뿐입니다.

나만, 우리만의 그리스도가 아니라 무슬림, 불교인 등을 막론한 온 세상을 위한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어떠한 모습의 사람이라도 우리 주님의 구원의 은총을 받을 만한 존재임을 인정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만든 틀을 깨고 말씀 그 자체에 나를 열어 드려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예수님의 생명을 전하며 베풀어야 하겠습니다.

 

"내가 만든 틀을 깨고"(마22:34~46)

작성자
이인호
작성일
2023-03-21 08:47
조회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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